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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ㅅ기업 탈출하고 머기업 간 썰 (1편 눈물의 입사)

네이버에서 블로그 연재할 시 나름 조회수가 잘 나온 썰이라 티스토리에서도 풀어봅니다. 저는 작년 취준백수 신분으로 네이버 블로그 운영시 자조적인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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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썰 저는 친한 형과 멀어지고 ㅈ소에 입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썰을 풀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한 달 반만에 퇴사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 배우라는 꿈을 가졌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결국 취업의 길을 택해야 했지만 막역한 친구의 도움마저 거절하고 홀로 취업시장에 나선 저는 그래도 배우에 대한 미련 때문에 방송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밑바닥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에 아무 회사나 들어가보자 했습니다.(정말 아무 회사나 들어갔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공개 이력서를 올린 날 갑자기 어느 회사에서 저에게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누구누구 맞으시죠? 하면서 면접 가능 여부를 물었고, 저는 전화가 온 기쁨에 당장 오케이하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을 갔던 회사는 ㅈ소가 그렇듯 사무실 하나에 직원은 없고 대표 하나만 있었습니다.(사무실도 ㅈ소만했다.) 대표 하나 있는 회사가 어찌 돌아가느냐 하면, 대표가 방송국에서  PT로 방송일을 외주 의뢰를 받고 의뢰받은 계약금으로 프리랜서 PD들과 작가들을 모아 팀을 만들어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의 역할은 조연출로서 그 팀에서 돌아가는 모든 시다바리 잡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며, 회계, 장비 관리 등 잡다한 업무가 많았습니다. 힘든 일이겠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각오에 오케이했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먼저 면접을 보는데 1시간을 봤어요.(머기업 면접도 1시간은 안봤다.) 근데 이 한 시간 동안 일이 힘든데 도망치지 마라는 내용이 전부였어요. (그때 깨달았어야 했다.) 그리고 해당 방송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국뽕 방송 프로그램을 외주 맡는 거라 영어 쓰는 사람을 원한다는데(저는 그래도 영국 수업을 받긴했으니) 경력이 없으니 최저시급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영어 쓸 줄 아는데 최저임금 주는 양심 무엇?

하지만 저는 이왕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것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방송 일에 종사한다는 생각에 조건을 수락해버리는 인생 최악의 실수를 합니다. 당시에는 밑바닥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니 적은 임금도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 대표 ㅅㄲ를 죽이고 고용계약을 파탄내고 싶은 욕구가 들기 시작합니다. 먼저 영어 쓰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했는데 출연자들이 영어 쓰는 사람이긴 한데 한국말을 구사할 줄 알아서 영어가 딱히 필요가 없는 것이었습니다.(그니까 최저시급 받으면서 영어 쓸 줄 아는 사람을 찾는 애미 뒤진 짓을 한 거임) 그리고 경력을 쌓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아까 이 회사 일이 프리랜서 작가들과 PD들로 이뤄져서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죠? 그런데 웬걸 프리랜서들은 다 자기 일 바쁘다면서 뭐 가르치는 것도 없이 배우려고 하면 귀찮은 티 팍 내며 알아서 공부하라고 하고 대표는 본인이 가르치기엔 급이 안 맞는다 ㅇㅈㄹ하는 겁니다. (밑에 직원 하나 있는데???)

그리고 회사가 아무리 ㅈ소라도 그렇지 아니 아까 회계 업무가 있다고 했죠? 회사 법카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품 및 소모품 등을 일일히 장부로 기록해야 하는데 이 회사가 운영되는 10년 동안 글쎄 엑셀로 장부를 만든 적이 없다는 겁니다!(아니 ㅅㅂ 적당히 ㅄ이야지) 또 방송 외주 업체라 컴퓨터에 편집 프로그램은 당연하게 깔려 있긴 한데

크랙을 씁니다!

아니 아무리 ㅈ소라도 그렇지 크랙 쓰는거는 선 넘은거 아닙니까? 그래서 프리미어 프로를 최신 버전으로 업뎃 못하고 2018버전을 쓰는 겁니다.

뭔가 회사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퇴사 심리가 가득하던 어느날 전임자의 인수인계를 받고 컴퓨터에 그동안 근무했던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ㅈ소 답게 보안 관리가 개 ㅄ이었다. 지금쯤 제 개인 정보도 거기서 일하는 누군가가 보고 있을지도) 이 때 알아낸 새로운 사실. 여기서 일한 사람들이 대부분 지잡대나 전문대 출신들이며 그래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을 했던 거고 엑셀 하나 쓸 줄 몰랐던 겁니다.

정신을 두 번 잃고 말았습니다.

어쩐지 대표 끼새가 저한테 면접 본 애들 세 명 중 니가 학력이 제일 좋아서 뽑았네 영어 쓸 줄 알아서 뽑았네 이러는게 영어 쓸 줄 알고 국숭세단 졸업한 애들 중 이 돈 주고 부려먹을 개쌉호구등신이 너 밖에 없네란 말을 계속 돌려 말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 대표가 은근히 저를 무시하는게 제가 학교에서 졸업할 때 학점이 낮고 할 줄 아는게 없어서 그 대학 졸업하고도 이런 일한다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ㅈ소의 문제점은 여기까지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방송 일을 이제 막 시작하면서 배우는데 업무 미숙으로 까는 겁니다. 이건 뭐 어쩌자는 건지 일 배우려고 할 때는 귀찮은 티 내고 알아서 배우라면서 업무 미숙으로 까는건 그 대표 끼새 마빡을 주먹으로 후드려 까고 싶었습니다. 아니 학력보고 뽑았다면서 전공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한테 지가 뽑고 업무가 미숙하네 잘 모르네 이딴 소리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뭘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배워야 할지 건성건성 가르치면서 대체 뭘 바라는 건지

그렇게 살인 탈주가 마려워지던 찰라 사건이 하나 터지고 맙니다. 제가 편집 연습을 위해 이전 프로젝트에서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연습했는데 해당 영상들이 기록된 하드가 컴퓨터에 꽂은지 10분 만에 먹통이 되버리고 대표한테 겁나게 깨져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근데 이게 제 잘못이라고만 하기엔 하드가 갑자기 잘못된 것까지 제가 손을 쓸 수 없던 일이었지만 하드 관리도 제 업무였기에 저는 저의 잘못이라 인정하고 제 사비를 들여 하드를 복구해줬으며 회사의 ㅈㅄ스런 모습에 한 달 반만에 퇴사를 통보하였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회사가 ㅄ이여도 적당히 ㅄ이여야지 학력 보고 뽑았다면서 업무 미숙으로 까고 그러면서 사람 무시하고 사람이 특정 업무가 부족하더라도 그 사람 전체가 부족한 것이 아닌데 자존감만 떨구고, 무엇보다도 제가 할 줄 아는 일이 없어서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지난번 편에서 제가 학점이나 경력, 자격증이 없다는 언급을 했지만, 저 이래뵈도 학원에서 수학 가르치면서 시급 만원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가르치는 학생도 고3 이과생도 무리없이 가르칠 수 있어서 수학 강사로 월 240정도 받는 것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 수가 점점 부족해지고 제가 하고 싶던 일과 멀어서 방송 쪽을 먼저 생각한 건데 다른 일을 못해서 한다는 인식이 너무 화가 납니다.

또 이 회사의 가장 큰 문제는 방송 업무 특성상 야근이나 주 52시간을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가 수당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거는 고용노동부에 신고할려고 각잡고 있어요. 크랙 쓰는 거랑 해서 아니 중소기업 지원금 받아서 제 월급 주는 주제에 근무시간 넘겨도 돈 안주는 비정상적인 회사를 제가 왜 갔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자전거 타면서 배달이나 하고 다닐걸 하면서 전기 자전거를 알아보기까지 했어요.

저의 꿈과 열정만 가지고 시작했던 방송일 하지만 ㅈ같은 시작과 끝을 맞이하게 되고 분노의 퇴사를 하였는데 그런 저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ㅈ소기업 탈출하고 머기업 간 썰(3편 희망의 재취업)

ㅈ소기업 탈출하고 머기업 간 썰 (2편 분노의 퇴사) ㅈㅅ기업 탈출하고 머기업 간 썰 (1편 눈물의 입사) 네이버에서 블로그 연재할 시 나름 조회수가 잘 나온 썰이라 티스토리에서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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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블로그 연재할 시 나름 조회수가 잘 나온 썰이라 티스토리에서도 풀어봅니다.
저는 작년 취준백수 신분으로 네이버 블로그 운영시 자조적인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취준하기 이전에 ㅈ소 기업을 한 달 반 가량 다닌 적이 있습니다.(*주의 장문입니다.)
지금 와서야 국내에서 30위 안에 드는 머기업에 다니게 되었으니 스펙이 출중할 거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제 스펙은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일단 학점부터가 커쇼, 디그롬, 슈어저, 벌렌더 등 메이저 리그의 네임드 투수들의 방어율과 자웅을 가릴 학점. 2.24로 졸업을 했습니다.

실제로 받은 학점

그럼 학력이 좋으냐? 일단 저는 인서울의 마지노선 국숭세단 중 하나를 졸업했습니다. (전공은 취업 잘된다는 공대 전화기 중 하나를 졸업했으니 과는 괜찮았죠.) 그러니 아주 좋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나쁜 학력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자격증도 없고 학점도 구리고 경력이라곤 알바만 한 저에겐 취업문은 높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를 다닐 당시 그런 것에 전혀 게의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배우가 되는게 꿈이었거든요.
여기서 갑자기 왜 배우? 하면서

이렇게 갸우뚱하실 분들 말그대로 저는 제 전공과 별개로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고교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스턴트맨이 되고 싶었는데 그것이 액션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발전되고 그것이 배우라는 꿈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그냥 성적에 맞춰 집근처에 있는 학교로 입학을 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총 5년간의 휴학 기간을 가지고 연기를 배우고 배우에 도전하고자 했지만 제 희망과는 다르게 복학을 하게 되었고, 복학을 하고 나서도 학업에 관심이 없었고, 배우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해 학교 내의 연극 동아리 활동에 몰두했습니다. 공부할 시간에 대본을 보고 연습을 하던 그 시절은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연기로는 먹고 살기 힘들었음은 명확했고, 취업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대학 시절 취업이라는 문을 향해 달려갈 때 전혀 다른 길을 가며 손 놓고 있던 취업 문을 두들길 수 없었던 저에게 형제 이상으로 친했던 형이 저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력을 세탁하자고.
처음에는 그 의견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졸업 후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타계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그 형이 저에게 지금 이 글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조건과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때 그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 부모님께 염치 불구하고 유학 얘기를 꺼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국 유학을 준비하고 영국 입학에 필요한 아이엘츠 점수를 취득한 시점 코로나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저는 영국 유명 대학에 조건부 입학 자격을 취득(입학 허가서는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국땅을 밟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영국 대학 수업을 듣는 폰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는데도 영국의 학비는 왜이리 비싼 건지 나이는 서른이 다 되어 가는데 부모님에게 손 벌리는게 맞는 것인가? 다른 이들은 독립하고 혹은 가정을 이루고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나는 지금 뭐하는 것인가? 유학으로 학력을 세탁한들 경력하나 없는 나이 든 유학파 신입이 경쟁력이 있는가? 라는 회의감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나의 길을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삶에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인가? 더 늦기 전에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맞는가? 결국 선택은 유학을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까 언급한 피를 나눈 형제보다 가까운 형, 어쩌면 살면서 두 번 다시 사귈 없는 친구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든 선택이었습니다. 제게 기회의 길을 준 형을 배신하다는 생각에....
결국 유학을 포기한 저는 이전에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과 연관 지어 방송 일을 해보고자 했고 밑바닥부터 시작해보고자 미디어잡이라는 방송 전용 구직 사이트에 공개 이력서를 올리고 절대 가서는 안되는 ㅈ소로 부터 연락을 받고 제 인생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글이 길어지니 다음편에 계속

 

ㅈ소기업 탈출하고 머기업 간 썰 (2편 분노의 퇴사)

ㅈㅅ기업 탈출하고 머기업 간 썰 (1편 눈물의 입사) 네이버에서 블로그 연재할 시 나름 조회수가 잘 나온 썰이라 티스토리에서도 풀어봅니다. 저는 작년 취준백수 신분으로 네이버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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